고소하면서 달달한 풍미 소를 몰 때 휘두르는 채찍의 끝이 닿는 곳이 바로 채끝이에요. 허리 끝, 즉 등심의 뒷부분 단일 근육으로 구성됐죠. 근섬유가 넓게 퍼져 있고 근육 내 지방이 적당히 들어 있어 부드럽고 연한 질감과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요. 일반 등심은 진한 소고기의 육즙을 가졌지만, 채끝살은 더욱 부드럽고 달달한 풍미를 가졌어요.
해외에서는 채끝살을 일반 등심보다 더 높게 평가한답니다. 하지만 근내 지방보다 근간 지방이 적어, 너무 오래 구우면 질겨지니 주의하세요. 미디엄으로 촉촉하게 구우면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어요.

컬리가 선택한 한우 채끝 채끝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규칙적으로 퍼져 있는 마블링에 눈길이 갑니다. 지방질이 많지는 않지만, 매우 촘촘하게 살코기 속에 분포돼 있죠. 선명한 붉은색 육질에 크림색 지방질이 콕콕 박힌 모습은 질 좋은 채끝에서만 발견할 수 있어요.
육질이 굵고 센 편이지만 근육 내에 퍼진 지방이 충분하므로 퍽퍽하거나 질기지 않아요. 잘 숙성된 채끝에서는 고소함, 담백함, 부드러움, 쫄깃함, 달콤함 등 소고기의 모든 풍미를 농축해 놓은 맛이 납니다. 게다가 카르보닐 화합물, 아민 등의 방향성 물질이 있어 가열했을 때 더욱 좋은 향기를 풍기죠.

선도 유지에 탁월한 진공 수축포장 진공 수축포장은 외부 공기를 완벽하게 차단하기 때문에, 공기 내 존재하는 미생물 침입을 원천 차단하여 선도 유지에 탁월하고 보관기관도 긴 편입니다. 단, 진공 수축포장 시에는 고기 내에 존재하는 색소 물질인 마이오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기가 적자색으로 환원되었다가 포장을 개봉하면 다시 산소와 결합하여 선홍색으로 변하게 됩니다. 개봉 시 나타나게 되는 고기의 색상 변화는 품질의 문제가 아닌 자연스러운 화학 현상이니 이 부분 꼭 유념해 주세요.